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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

by 행복한 서인씨 2023. 3. 27.

게으른 완벽주의자란?

저는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또한 게으른다는 겁니다. 아주 상반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제 자신에게 늘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워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귀찮고 미루고 싶은 마음뿐이니까요. 또한 일의 부담감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업무도 마찬가지예요. '오늘은 이걸 마무리해야지'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하기 싫어 미루고 맙니다. 그러다 마감일자라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부랴부랴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너무 게으른가? 나는 하고 싶은 게 없는 사람일까? 아니면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지?라는 자괴감이 들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저를 지배하고 있던 중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완벽주의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완벽주의자는 매사에 꼼꼼하고 철저해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스트레스 또한 많이 받게 됩니다. 이러한 성향 탓에 늘 긴장 상태에 놓여 있고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엔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지만 정작 자기 만족도는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기 때문에 작은 실수나 결점도 용납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완벽주의자의 장점과 단점

완벽주의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수하려는 모습 덕분에 신뢰도가 높고, 게다가 일처리가 정확하고 깔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호감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업무신뢰도가 높다 보면 나에게 할당되는 업무가 늘어나게 됩니다. 몸이 아파도 쉬지 못하고 계속 무리해서라도 맡은 업무를 마무리합니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저의 경우도 워킹맘이라 회사에서 이렇게 일을 하고 가면 집에서는 완전 방전상태가 되어 아이들에게 짜증 가득한 표정과 말투로 대하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어 각종질병이 걸릴 위험이 높고, 정신건강에도 해롭습니다. 사소한 실수라도 하게 되면 크게 좌절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져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니, 무조건 완벽해지려고 애쓰기보다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완벽주의자에서 벗어나는 방법

사실 우리 모두는 완벽주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누구나 조금씩은 완벽주의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질만 있을 뿐 완벽주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거죠. 저의 경우처럼 매번 미루다가 후회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방법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겁니다. 해야 할 일들을 쭉 나열해 놓고 번부 터번까지 순위를 매겨보고,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과 나중에 해도 괜찮은 일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만약 두 가지 중 후자라면 과감하게 포기해도 좋으나, 전자라면 아무리 귀찮더라도 일단 시작이라도 하세요.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러면 최소한 절반 이상은 한 셈이 됩니다. 여러분도 이제부터는 '미루기'라는 나쁜 습관, '완벽해지기'라는라는 부담을 버리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답게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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